옛동네 53x45cm 장지에 채색 2020

정명기 작가노트

 과거에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잔치도 열리고, 앞집 옆집 할 것 없이 기쁜 일이나

슬픈 일이 있을 때 같이 공감 해주고 기뻐해 주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.

 

하지만 어느 순간부터, 세상은 동네에 누가 사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 정이 없는 암흑도시(暗黑都市)가 되었습니다.

그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고달프고 힘들어서 변해 버린 것일까..


 한국화의 전통재료를 사용하여 현대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정겨운 동네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보여줌으로써, 그 시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전하여 희망을 나타내기 위해 작품으로 승화하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