imagine 14.8x21cm Gouache,Oilpastel,Coloredpencil 2018

이나경 작가노트

The Dreamers


초상화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습니다.

색은 어떤지 선의 느낌은 어떤지 시각적인 즐거움을 찾아보셔도 좋고

이 사람은 어떤 성격의 사람일지 상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.

혹시 아는 사람 중 닮은 이가 있는지 떠올려 볼 수도 있겠고

이 작가한테 내 얼굴이 그려진다면 어떻게 그려질까 생각해봐도 좋겠습니다.

 

 

이번 전시는 저의 첫 번째 개인전입니다.

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던 이십 대의 중반에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고 사춘기처럼 모두와 멀어져 마음을 닫기도 했습니다.

나는 틀린 걸까, 허황된 꿈을 좇는 걸까 고민했고 누가 툭 건들기만 해도 무너져 내렸습니다.

그 시절에 위로가 되어 준 화가들, 소설가들, 철학자와 다른 예술가들의 얼굴을 그렸습니다.

 

 

내게 꿈꾸며 살아도 된다고 말해준 사람들,

'Dreamer'는 저이기도 하고 이들이기도 하며 나아가 꿈을 좇는 당신이기도 합니다.

아직 그리지 못 한 얼굴들이 많고, 계속해서 꿈꾸는 얼굴을 그릴 수 있길 바래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