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8 신진작가공모 선정전 작가노트

김민수


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모든 것들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.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.

각자의 인생에서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듯이. 작품을 하나하나 들여다 볼 때마다 각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다보면 어쩌면 나의 이야기와 같은 것도 찾을 수 있다. 이렇게 때로는 특별한 것 같던 것을 다른 누군가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공감을 넘어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.

사회적인 동물임과 동시에 외로움을 잘 느끼는 우리가 서로 의지하고 공감하며 서로의 곁을 지켰으면 한다.


김영호


작품에서의 물고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군상이며 하늘을 나는 물고기는 그러한 인간의 욕망과 꿈 그리고 희망 등을 포함한다. 하지만 물고기가 바라본 세상은 제도화되고 문명화된 공장과 아파트 기계들이며 그 곳에서 물고기는 스스로를 규격화하고 상품화된 통조림들을 바라본다. [] 작가 본인은 현대인 자신이 상상하는 욕망과 문명, 제도, 스펙, 상품화 등으로 얼룩지고 낙인찍히는 부조리한 문명과 사회를 만화적 표현으로 조소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. 그렇기에 오늘도 우리는 또다시 이 도시를 비행한다


비조


나는 나 혹은 타인을 고양이(나비)로 형상화하여 그린다.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, 마음 한 켠의 꿈 앞에

힘이 들고 지칠 때 면 잠시 숨어도 된다고 잠시 쉬어도 된다고... 그래도 충분히 너의 세상은 어여쁘다고...나는 그림으로 말해주고 싶다. 그렇게 꿈을 꾸는 행복한 나비(고양이)”는 태어났다.


양지훈


작품은 환상이라는 내적 판타지로의 여행과 그 길목들에서 만나게 되는 풍경이라는 기본 컨셉을 가지며 여행, 자연, 그리고 색은 이 시리즈의 중요한 요소다. 그림들을 보면 추상과 구상의 사이, 현실과 비현실 그 중간 어디 즘에 존재하는 공간으로 보이게 의도됐다. 숲 속의 풍경, 나무, , 식물 등 일상적인 소재 일 수 있으나 그 위에 비현실적인 가공을 첨가해 몽환적이고 색다른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.


정은하


내 안의 손상되지 않은 원형의 무의식을 따라 색 덩어리들을 덧바르고 떨어뜨리는 페인팅 유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 피어나는 생명은 어지러운 혼돈의 수렁에서 수면 위로 떠올라 세상의 빛이 된다.

여한 없이 붓을 놓는 그 순간...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희열과 감흥이 온전히 내 것이 된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