심상드로잉 따뜻한 꿈 90.9x72.7cm Oil on canvas 2015

김혜선 작가노트

산수화 - 심상드로잉


커다란 산속의 작은 정원 같은 숲은 평온한 느낌으로 다가온다.

멀리서 산을 바라보지 않고 숲속으로 들어가면 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.

내 그림에서 그러한 느낌을 감상자가 느낄 수 있다면 난 만족 할 것 같다.


나에게 숲은 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공간이며 내가 작업하는 시간 또한 마찬가지라고 

생각한다인간에겐 자신을 정화할 수 있는 시공이 필요한데 주로 종교가 그 역할을 맡고 

있는 듯하다나에겐 자연이 그러한 존재이다.


동이 트기 전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 길은 늘 설렘으로 가득하다.

아무도 없는 어둑한 숲에 부드러운 빛이 드리우길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행복하다.



내 작업은 액션페인팅이다.

무엇을 그리느냐의 문제보다는 나이프 작업을 통해

나의 리듬과 에너지를 작품 속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행위이기 때문이다.

 

내 작업은 심상 드로잉이다.

일상에 대한 상념들이 나이프를 이용한 물감덩어리들의 밀고 깎이는 과정을 통해 

질감으로 표현되고 계절을 알리는 색채를 사용하여 심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.